독립운동가 조마리아 선생

2024. 3. 26. 10:39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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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조마리아 선생

조마리아는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가입니다. 아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제에 의해 사형 판결을 받자 항소하지 말라고 권했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들이 결국 처형된 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인사들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며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불렸고, 대한민국 정부는 2008년 8월 조마리아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뒤에는 누군가의 격려와 위로, 용기를 북돋아주는 숨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일대기가 근래에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열사의 어머니, 조 여사의 삶과 활동을 조명한 3․1여성동지회 박용옥 회장은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의 항일구국적 생애」라는 논문에서 "안중근이란 인물을 만든 것은 그 어머니의 '모성 리더십' 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 여사는 국채보상운동 때 자신의 패물을 선뜻 내놓아 대한매일신보 1907년 5월29일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해 안 의사가 독립운동을 위해 망명을 결심했을 때 조 여사는 "최후까지 남자스럽게 싸우라"고 격려했으며, 2년 뒤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수감됐을 때는 안 의사의 동생들을 보내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망치 아니하노니 … 내세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다시 세상에 나오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 받은 뒤 조 여사는 당부의 말과 함께 수의를 보냈고, 안 의사는 1910년 3월26일 그 수의를 입은 채 순국하였습니다.





조마리아 여사는 무엇에 대한 확신이 있었길래 그렇게 강한 어머니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녀는 진정으로 아들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의 아들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살아가기를 바랐던 것이 아닐까요.





안중근 의사가 처형된 이후, 그녀의 삶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조마리아 여사는 안중근의사의 서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도왔고 안정근 안공근 두 아들과 함께 만주에서 독립운동 헌신에 힘을 쏟았습니다. 1926년에는 상하이 재류동포 정부 경제 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직접 독립운동에 헌신하였고, 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경제후원회 창립총회에서 안창호, 조상섭 등과 함께 정 위원 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조마리아 여사는 독립운동가의 어머니이면서 그녀 스스로 독립운동가의 길을 걸었스니다. 그러나 일제의 끊임없는 괴롭힘으로 인해 그녀와 안중근의 가족들은 평생 쫓기고 굶주리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중근의 맏아들인 분도가 일제의 밀정에 의해 독살로 살해되는 비극을 겪었고, 그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지켜보지 못하고 순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