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8. 12:51ㆍ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
독립운동가 이종희 선생(1890.4.19~1946.3.28)
약산 김원봉과 함께 광복군 제1지대를 지휘하다.
이종희 선생은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과 함께 광복군 제 1지대를 지휘한 독립운동가 입니다. 일제가 마지막까지도 선생의 본명을 알지 못했는데 시기적으로 이인홍 -> 이집중 이라는 두 가명을 독립운동을 하며 사용했습니다. 실제 사학과 교수들도 이인홍과 이집중이라는 이름은 익숙해도 이종희라는 이름은 생소하게 느낄 만큼 알려져 있는 기록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렇기에 그 오랜 시간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선생의 기록은 의열단으로부터 시작되는데 1924년 10월 의열단의 행보에 대한 일제 관헌의 기록물에 보면 선생이 의열단원의 한 사람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이로 보아 선생이 서른이 넘은 나이에 중국으로 망명한 점을 살펴보면 선생의 독립운동은 크게 2가지 이유 중 하나였다고 보입니다.
첫째. 1919년 만세시위운동의 영향으로 중국으로 무장투쟁을 위해 망명
둘째.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설립 소식에 국내에서 설렁탕 집을 가장한 비밀 연락망인 교통국이나 연통제 요원에 의한 스카우트
어찌되었건 선생은 의열단원으로서 활동을 하였고 1925년 북경에서 일제의 밀정이었던 김달하를 처단하였습니다. 김달하는 우리나라 외교부 관리였는데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후 중국으로 건너가 친일 관리에게 접근하여 그의 부관이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며 독립운동가들의 정보나 위치를 일본경찰에 넘겨주던 자입니다. 결국 이회영 선생과 아나키스트 유자명 선생과의 상의 후 의열단원들이 의열단의 이름으로 친일 밀정을 처단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중국신문 <경보>에 실렸는데 중국에서도 '응견' 이라 칭하며 죽어 마땅한 자라고 표현하는데 당시 활동하던 밀정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동지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일말의 동정도 표함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중국 경찰당국도 살인범의 수배나 체포를 거의 나서지 않았습니다. 당시 중국에게도 일본은 적이었으니까요.
1925년이 됩니다. 의열단은 기존의 급진적 암살파괴운동에서 군사 정치활동으로 규모나 노선이 커지고 전환되는데 이런 흐름의 일환으로 선생 또한 황포군관학교 보병과에 입학하였고 중국군 소위로 임관하게 됩니다. 그 후 의열단에서 계속 활동을 하는데 이 시기에 만주사변이 터지고 맙니다. 의열단은 독립운동의 여건 및 정치적 협력관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을 감지하였고 남경으로 본거지를 옮긴 뒤 황포군관학교 동문 및 인맥을 총 동원하여 중국 국민당 정부의 비밀조직들과 협력하여 '조선혁명 군사정치 간부학교' 를 설립합니다. 이때 선생은 인근 다른 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의열단장 김원봉이 선생을 찾아갔고 선생에게 간부학교의 운영 및 교관이 되어 뜻을 이루자는 제안을 합니다. 선생과 의열단장 김원봉은 오래 전부터 서로에게 신의가 있는 의열단원 동료이자 동포였기에 선생은 흔쾌히 승낙하고 의열단으로 복귀합니다.
그 후 선생은 김원봉 선생과 함께 조선의용대와 조선의용군 그리고 한국광복군까지 함께 활동하며 전장을 누볐고 끝까지 김원봉 선생과의 의리를 중요시했는데 광복을 1년 앞둔 1944년.. 당시 지병으로 인해 병상에 누워있게 되었고 1945년 광복이 이루어집니다. 광복 후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임시정부, 독립단체 요인들은 개인자격으로 교통편 및 여비를 마련해야 했고 조국으로 돌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선생 또한 배에서만 4개월을 보내며 조국으로 돌아왔는데 여독이 깊어져서 너무나 안타깝게도 부산항에 도착하기 하루 전 배에서 생을 마감하시게 됩니다.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동지들은 수십 년을 함께 전장에서 싸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약한 전우를 잃었다는 것이, 그것도 드디어 맞이한 광복과 그로 인한 조국의 땅을 밟아볼 순간에 눈을 거둔 선생의 삶이 너무나 비통하고 억울하여 안타까운 심정을 이루다 말할 수 없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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